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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산업폐수 바다에 방류"..이게 새만금 환경 대책?

by 체커 202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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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최근 군산에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집적되면서 이들 기업이 내뿜는 산업폐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계획이 추진돼 논란입니다. 

고농도로 공동 처리가 쉽지 않아 자체 처리하도록 한 뒤에 관로를 통해 먼 바다로 내보낸다는 건데요,

그렇지 않아도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불안감이 큰 가운데 바다는 안전하냐, 새만금 오염이 가중되지 않느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두툼한 제독복을 착용한 소방대원이 연기 자욱한 공장 내부에서 방제 작업을 벌입니다. 

한 달이 멀다 하고 터지는 화학물질 누출 사고, 

천보BLS를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 기업에서 최근 집중적으로 터지는 사고입니다. 

지난 7월 군산새만금산업단지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관련 투자가 잇달을 전망, 

그만큼 사고에 대한 불안도 커지면서 새만금 위원회가 이차전지 기업 관련 환경 관리 대책을 처음 발표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 지난 6일]

"이차전지 기업의 새만금 투자 급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사전에 대비토록 환경 기초시설을 확충하고 화학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안은 크게 두 가지, 

폐수와 폐기물 공용 처리 시설의 용량을 늘린다는 것이 하나입니다. 

비응항에 위치한 폐수처리장 부근에 관로를 추가해 이차전지 제조 과정 중 발생하는 폐수를 공용으로 처리하겠다는 것, 

하루에 5만 톤가량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가 진행 중인데, 현재 입주한 기업 17곳 중 절반 가까이가 이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차전지 소재 제조 기업 관계자]

"많은 양을 한꺼번에 처리를 할 수 있고, 인건비나 처리 시설비나 이런 것들 합리화할 수 있잖아요. 여러군데에서 한꺼번에 받아서 처리할 수 있으면."

하지만 고농도의 폐수와 폐기물이 나오는 업체의 처리 방법이 문제입니다. 

공용 처리장에서 처리 불가능할 정도로 염도가 높아 자체 처리로 방류 기준을 맞춘 뒤 외해, 즉 먼바다에 폐수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양극재나 전해질 등 이차전지 소재를 만들 때 발생하는 폐수는 미생물이 살 수 없어 처리가 쉽지 않은 고염도입니다. 

환경부와 새만금개발청은 그러나 외해 관로를 설치할 장소와 관로의 크기, 개수 등 구체적 내용은 설계 중이라는 이유로 함구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음성변조)]

"이제부터 설계를 할 건데요. 구체적인 수치나 규모들은 그때 정해질 예정입니다. 처리수 샘플에 대한 부분은 자료를 받거나 하질 못했어요. 다만 배출허용 기준 등은 환경부에서 챙길 것으로."

결국 군산항 부근이나 새만금 부근이 방류 장소가 될 수밖에 없을 전망,

바다와 새만금의 오염을 가중하고 수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됩니다. 

기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된다는 연안 방류, 

결국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연내 10조 투자 달성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사로 잡혀 산업 폐수와 폐기물 대책에 손놓다 급조한 대책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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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보도된 내용이네요..

 

새만금에.. 2차전지 관련 기업을 유치하면서.. 그 기업들에게서 배출되는 폐수를 어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보도..

 

폐수를 처리하는 방법은 2가지로..각 기업에서 발생된 폐수를 모두 모아 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방법과.. 각각의 기업에 외해로 방류할 수 있는 파이프를 설치해서 방류하는 것.. 

 

하나는 모아서 처리하고.. 또하나는 그냥 바다에 버린다는 겁니다..

 

보도가 나오니.. 새만금 개발청에서 해명자료(?)를 배포했었습니다. 해명자료인지.. 애매하게 말이죠.

 

참고링크 : [#사실은 이렇습니다] 11월 7일(화) 전주MBC <"산업폐수 바다에 방류"... 이게 새만금 환경대책?> 보도에 대해 설명드립니다.

새만금 개발청의 해명내용대로라면.. 자체처리 후 방류 예정이며.. 수질측정망등의 환경 모니터링 및 수시점검등을 통해 관리할 예정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전주 MBC의 보도가 거짓이거나 과장되고 부풀려졌느냐...

 

아닙니다. 사실 그대로 보도가 되고.. 새만금개발청은 그 내용을 인정한 것이 됩니다. 그냥 밝히지 않은 계획이 있고.. 문제없게 하겠다는 의미의 내용일 뿐입니다.

 

산업단지에선 보통 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폐수처리장이 만들어지고 운영됩니다. 대신 그곳에 폐수를 보내는 공장은 폐수처리장에 처리비용을 정기적으로 지급하죠.. 

 

다만.. 몇몇 공장에선 자체처리를 하겠다고 해서.. 공장 부지내 처리장을 만들어 운영을 하고.. 대신 관련해서 비용을 폐수처리장에 지급하지 않습니다. 대신 지자체가 정기점검과 불시점검을 통해 제대로 처리되어 내보내는지 감시하죠..

 

새만금개발청은 그냥 다른 산업단지에서 하던 방식 그대로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바다에 방류하는 폐수는 새만금개발청이 공동방류관로를 설치를 해서.. 거기다 연결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즉.. 바다에 그냥 버리는 폐수에 대해 어디에 연결해서 버릴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기에.. 전주MBC에서 보도한 내용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그냥 바다에 버린다는 내용 말이죠..

 

그리고 새만금개발청은 입주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언급을 했는데... 중요한 내용이 아예 누락이 되어 있습니다.

 

염분이 높아 폐수처리장에서 처리를 못하는 폐수에 대해... 처리방법을 가진 시설을 설치... 운영하도록 계획되고 준비된 기업들만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 자체가 없습니다. 

 

공공폐수처리장에서도 처리를 못할 폐수는 원칙대로라면 기업이 자체적으로 처리해서 방류해야 할 겁니다.. 

 

그것에 관련된 내용이 정작 새만금개발청의 입장에는 없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걸 잘 지키는 기업은... 드물죠.

 

그리고.. 새만금개발청의 입장에서..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군산 공공폐수처리장에서 처리를 못한다고 언급되어 있음에도.. 환경부의 배출허용기준에 맞게 자체 처리된 후 방류예정이라 언급했습니다.

 

이 내용만 보면.. 새만금 개발청이 처리해서 내보내는듯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새만금 개발청은 그런 폐수를 처리할 새로운 시설을 짓는다는 내용은 아예 없죠..

 

그럼.. 자체 처리는 누가 할까요? 기업일까요? 새만금 개발청일까요? 환경부일까요? 그리고 폐수처리장도 아니고 어느 시설에서 처리를 할까요?

처리 주체가 없습니다. 정작 해양에 투기한다는 것을 돌리고 돌려서 [사실은 이렇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힌게 새만금개발청입니다.

 

왠지 웃기죠..

 

그렇다면.. 염분이 높은 폐수는 어찌 처리해야 하느냐... 당연히도 희석해서 염분을 낮추고 난 뒤에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처리를 하던지... 폐수의 성분을 확인해서 흡착이 가능한 물질로 구성된 필터로 걸러내든지.. 혹은 반응이 되는 폐수라면 반응을 시킬 수 있는 물질로 반응시켜 안정화시킨 후에 침전시키든지.. 미생물처리를 하던지 해서 처리를 하면 됩니다.

 

단순히 염분만 높다면.. 사실 쉽습니다.. 큰 저류조를 만들어 담수를 투입해서 염분을 낮춘 뒤에 방류하거나.. RO를 이용해서 아예 역삼투 방식으로 처리하면 됩니다..담수가 많이 필요한데.. 만경강.. 동진강에서 내려오는 담수를 모아 희석수로서 쓰면 될 겁니다.(물론 그 두 강에서 내려오는 담수의 수질이 어느정도 관리된다는 가정하에... 솔직히 관리가 잘 되지 않는듯 하지만..)

 

RO는 필터 비용이 문제지.. 염분이 높은 물에 대한 확실한 처리법입니다..

 

그런 내용이 사실 새만금 개발청의 입장에는..... 없습니다.

 

새만금 개발청의 입장문이나.. 언론사 보도내용을 보면.. 어딘가를 떠오르게 만듭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사례와 거의 동일합니다.. 대신... 후쿠시마에선 알프스로 처리한다 홍보하지만.. 새만금에는 그 처리시설에 대한 내용은 아예 없는게 다른점이고.. 어찌보면 후쿠시마 사례보다 더 안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걱정입니다..  고염도 폐수에 대해.. 어차피 바닷물도 염분이 있어서 문제없지 않느냐... 바닷물의 양을 따져보면 희석되어 별 차이 없지 않느냐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고염도의 폐수가 방류가 되었을 때.. 빠르게 확산되지 않습니다.. 이는 액체의 특징이죠.. 천천히 확산되며.. 고염도의 물은 바다에 사는 생물체에게도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생물체는.. 고염도의 물에 대해 몸에서 자체적으로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방어기제가 작용하는데.. 문제는 그 균형이 깨질정도의 고염도에 생물체가 노출되면.. 생물체는 탈수로 말라 죽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사해에서 물고기가 살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단순히 잠깐 많지도 않는 양을 버리고 마는 정도라면 모르겠습니다.. 공장이 가동하는 한.. 꾸준히 생성되고 방류될텐데... 그럼에도 바다에 그대로 방류하게 되면 확산은 천천히 될텐데...

 

그로인해 새만금 인접 바다는 황폐화 되는건 누구나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로서 생각하지 않겠나 싶죠..

 

그렇기에.. 논란을 종식시킬려면.. 새만금 개발청은 고염도 폐수에 대해 어떤 시설로 어떻게 처리할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는 한... 주변 어업인들의 반발을 피하진 못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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