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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너도 나도 ‘탕후루 열풍’…식으면 굳는 설탕물은 빗물받이로?

by 체커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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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일에 설탕물을 입혀 만든 길거리 간식, '탕후루'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유명 탕후루 매장에서 뜨거운 설탕물을 도롯가 배수구에 무단으로 버리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치마를 맨 남성이 가게에서 나옵니다.

손에 든 건 커다란 냄비. 무언가를 배수구에 붓습니다.

연기가 치솟고, 근처 학생들은 수군대며 다가옵니다.

["설탕물 아니야 저거? 설탕물을 저기다 버린다고?"]

탕후루를 만들고 남은 설탕 시럽을 도롯가 배수구에 그냥 버린 겁니다.

배수구 빗물받이는 딱딱한 설탕 덩어리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강한솔/경기 의정부시 : "하수구로 들어가면 굳어버리니까. 아무 데나 막 버리지도 못하고."]

매장에서 직접 사온 탕후루입니다.

설탕 시럽은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어버립니다.

이런 특성 탓에 탕후루를 만들 때 설탕 시럽 뒤처리는 가장 골칫거리입니다.

[탕후루 가게 직원/음성변조 : "큰일 나. (설탕 시럽) 싱크대에 버리면, 굳어버리면 싱크대 다 막혀. 녹지도 않아."]

이런 투기 행위는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정창삼/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 "액체 상태에서 버렸을 때 고체화될 수 있는 것들은 절대로 하수도로 버리면 안 되고요. 특정 지역이 막히면 그 지역 일대가 침수될 수 있기 때문에..."]

설탕은 녹는점이 185도로 매우 높아, 고온의 설탕 시럽을 버리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탕후루 업체는 가게 배수구가 막혀 한두 번 설탕 시럽을 빗물받이에 버린 거로 파악했다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할 구청은 해당 탕후루 가게에 대해 과태료 처분이 가능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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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현재는 인기가 좀 식은것 같은데.. 그래도 많이들 찾는 간식거리죠..
 
탕후루를 만들 때.. 설탕을 끓여서 여러 재료에 입히는 과정을 한 뒤... 남는 설탕시럽을.. 그냥 하수구에 버리나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했다간 굳어버려 하수구가 막히는 사태가 벌어질게 뻔하죠.. 탕후루에 입힌 설탕코팅이 꽤나 잘 굳으니 말이죠..
 
그렇게... 하수구에 버리다 막혀버리니... 일부 업소에서 설탕시럽을 우수관에 버렸고.. 그게 들통난 사례입니다.
 
우수관은 빗물을 모으는 관으로.. 모두 인근 하천으로 그대로 방류가 되죠.. 설탕시럽의 특성상 빨리 식어 굳어버리면.. 우수관이 막혀 이후 우천시 물이 빠져나가지 않아 인근지역이 침수되는 피해로 돌아올 겁니다.. 그외에 어떻게든 우수관을 거쳐 인근 하천이나 강으로 흘러갔다 해도.. 결국 수질오염의 원인이 될테고요..
 
그럼 어찌 처리해야 할까... 녹여서 하수구에 버려야 할 겁니다.. 탕후루를 만들기 위해 열을 가해 녹인 설탕물은 식으면서 굳죠.. 굳은 뒤에.. 뜨거운 물을 넣어 저어주면서 완전히 녹인 뒤에... 하수구에 버려야 그나마 하수구가 막히지 않고 그대로 처리장으로 흘러갈 겁니다.
 
또는.. 프라이팬등에 굳어있는 상태라면.. 그위에 물을 붓고 열을 가해 끓여서 완전히 녹인 뒤에 버리는 방법도 가능하지 않겠나 싶네요. 물에 녹인 설탕물은 그대로 결정화가 되지 않으니까요... 다만 그렇게 할려면 시간이 꽤나 소비될 겁니다.. 탕후루를 만드는 가게에선 그런 시간이 아까워 끓인 상태 그대로 버리다가 저런 사단이 벌어진 것이니.... 아무래도 지자체의 감시가 좀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쉽게 버릴 수 있는 방법을 포기하지 않을듯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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