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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서울의 봄’ 단체관람 한다고 학교 앞에서 시위한 극우단체

by 체커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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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가세연·대한호국단
“좌편향 영화에 학생들 동원”
중학교 앞 1시간 집회·생중계
관람 추진 학교에 항의민원도

교사들 “명백한 교권 침해”
학생들은 “왜 우리 통제하나”
 
“<서울의 봄> 역사왜곡 영화에 학생 동원하는 중학교 규탄한다.”

13일 오전 11시15분 서울 마포구 상암중학교 정문 앞. 2학년 박모군(14)이 빨간 현수막이 학교 앞 나무에 걸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박군은 같은 학년 친구 10여명과 학교 앞에 주차된 확성기 달린 검은 밴과 현수막을 의아한 듯 쳐다봤다. 그는 “이런 일로 시위를 하다니 나라의 미래가 우려된다”며 “오늘 시위를 보니 이따가 <서울의 봄>을 보러 가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등 극우단체 회원 15명은 <서울의 봄>이 ‘좌편향 영화’라며 상암중 앞에서 1시간 동안 항의집회를 벌이고 생중계했다. 상암중은 이날 오전 외부 체험학습 일환으로 3학년 학생들의 영화 관람을 진행하며 <서울의 봄>을 선택지에 포함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상암중학교 교장 선생님은 역사왜곡 영화에 학생 동원 반성하라”라고 구호를 외치자 학생들은 고개를 내저으며 “영화를 영화로 받아들여야지” “왜 여기 와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느냐”고 했다. 한 학생은 지나가는 경찰을 붙잡고 “저 아저씨들이 우리 선생님을 욕하고 비하한다”고 말했다.

극우단체가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하기로 한 학교들에 동시다발적으로 항의민원을 넣자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서 ‘교권 및 학습권 침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가세연은 지난 6일과 9일 유튜브를 통해 초중학교 가정통신문을 공유하며 항의 전화를 부추겼다. 이들 단체가 집회를 예고하거나 항의해야 한다고 밝힌 학교만 이날까지 6곳이다. 단체들은 일선 학교에 전화해 “역사왜곡 픽션에 학생을 동원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겠다”고 항의했다.

서울 소재 중학교에서 근무 중인 교사 A씨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서 적법하게 추진된 교육과정과 학사일정에 민원이라는 형식으로 외부 단체가 개입하는 상황은 바닥까지 추락한 학교와 교사의 권위를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 ‘학생 동원’ ‘관람 강요’라는 표현은 사실도 아닌 악의적 음해이자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명백한 교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적 심판이 이미 이루어졌으며 교육과정에 반영된 역사적 사실조차 민원 때문에 제대로 가르칠 수 없다면 교사는 무엇을 가르치고 학생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느냐”고 했다.

중학교 교사 B씨는 “학교 구성원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인데 그 밖의 교육 전문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학사 일정에 개입하는 것이 의아했다”면서 “집회 시 학생들의 안전책임을 학교가 져야 하므로 그 시간 내내 긴장하면서 있어야 하고, 안전지도를 나가야 할 경우에는 교사 업무의 또 다른 부분에서 업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영화관람 학습을 앞두고 만난 상암중 3학년 C양(15)은 “단체관람을 반대하며 시위를 하는 것이 오히려 학생들을 통제하려는 것 같다”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극적인 장면이 사실인지 아닌지 정도는 우리 학생들이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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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없는 날... 이라는게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시작되었던 건데 학교에서의 교육이 아닌.. 현장체험.. 자연학습등을 위해 만들어진 날이죠.. 
 
이때.. 특별히 어딜 방문해서 체험을 하는 것도 제공하지만.. 필요하다면 영화단체관람도 가능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선.. 책가방 없는 날에.. 요새 이슈가 된 영화..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을 하도록 선택권을 줬습니다.
 
그랬더니... 극우단체.. 보수단체가 난리를 칩니다.. 
 
그들이 겨냥한 이들은 어디일까 궁금합니다.. 선생일까요.. 학생일까요.. 학교일까요..
 
위의 보도내용에도 있지만... 선택권을 학생들에게 줬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중의 하나로 영화관람이 있다고..

상암중은 이날 오전 외부 체험학습 일환으로 3학년 학생들의 영화 관람을 진행하며 <서울의 봄>을 선택지에 포함했다.

결국 학생들의 선택으로 단체관람을 하는 것인데.. 그걸 극우와 보수단체가 막을려 집회까지 합니다.
 
그렇게.. 책가방 없는 날의 야외학습의 학생들의 선택권을 학교도.. 학부모도.. 선생도 아니고 제3자가 강요를 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니.. 오히려 학생들은 더 보고싶어 합니다..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죠.. 하지말라 하는건 더 하고 싶어할테니.. 저리 막을 정도의 영화의 내용과 재미등이 어떨지...

박군은 같은 학년 친구 10여명과 학교 앞에 주차된 확성기 달린 검은 밴과 현수막을 의아한 듯 쳐다봤다. 그는 “이런 일로 시위를 하다니 나라의 미래가 우려된다”며 “오늘 시위를 보니 이따가 <서울의 봄>을 보러 가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고개를 내저으며 “영화를 영화로 받아들여야지” “왜 여기 와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느냐”고 했다. 한 학생은 지나가는 경찰을 붙잡고 “저 아저씨들이 우리 선생님을 욕하고 비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영화관람 학습을 앞두고 만난 상암중 3학년 C양(15)은 “단체관람을 반대하며 시위를 하는 것이 오히려 학생들을 통제하려는 것 같다”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극적인 장면이 사실인지 아닌지 정도는 우리 학생들이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극우와 보수단체가 오히려 [서울의 봄] 영화를 홍보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다행이라 생각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흥행은 더 이어질 것 같고.. 상영관에서 내려올 시기는 더 늦춰지는 듯 하니..
 
위의 보도내용에서도.. 중학생이라 해도 자기의견은 제대로 밝힙니다.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는 학생들 앞에서.. 영화보지 말라 요구하는 꼴을 보여주면.. 학생들이 과연 그 말 믿고 그대로 뒤돌아 가겠냐 싶죠... 오히려 보라고 부추기는거 아니냐고 말해주고 싶네요..
 
이런 논란의 보도.. 외국에서도 알려지면 꽤나 궁금해는.. 홍보효과가 탁월할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도 이런 사례들이 알려져.. 한국의 극우와 보수단체가 아이들마저 보지 못하도록 막을 정도로 얼마나 부끄러운 역사였는지를 외국인들도 궁금해하며 대박 흥행을 터트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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