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논란거리/사회

"사장님, 장애판정 받으면 로또 팔 수 있어요"

by 체커 2023. 2. 13.
반응형

다음

 

네이버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한 중학생이 자신에게 술을 팔지 않는다면서, 편의점 주인을 폭행해서, 실명 수준의 상해를 입혔던 사건이 있었는데요.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편의점 주인은 결국 보상도 받지 못하고 폐점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편의점 회사 측이 "장애 판정을 받으면 로또를 팔 수 있다"면서, 계속 영업을 하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병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벽 1시 중학생 16살 김 모 군이 편의점에 들어와 술을 팔라며 점주를 때려 전치 8주의 중상을 입혔습니다.

자신은 촉법소년이라며 조롱까지 한 김군은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받았습니다.

점주는 눈을 크게 다쳤고 폭행 트라우마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습니다

[피해 편의점 주인] "제가 사실 정신과도 다니고 있거든요. (손님이) 올 때마다 스트레스받고, 안 왔으면 좋겠고…"

결국, 점주는 5년 계약한 편의점을 닫기로 했습니다.

회사 측도 딱한 사정을 감안해,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폐점하기로 한 날이 가까워오자 말이 바뀌었습니다.

계속 5년 동안 장사를 하라는 겁니다.

[피해 편의점 주인] "딴 데로 간 거예요, 그때 (폐업) 합의를 했던 직원들은. 그래서 새로운 직원이 왔는데, '자기랑 다시 합의를 해야 한다'"

그러면서 한 본사 직원이 점주 가족을 만나 '장애 판정을 받으면 로또를 팔 수 있어 오히려 영업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복권 즉 로또 판매는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취약계층이 우선해 판매할 수 있으니 장애등급이 나오면 로또를 팔라는 겁니다.

[피해 편의점 주인] "'로또 팔아라' 이런 식으로 어깨 토닥이면서… 기분 많이 안 좋죠. 아픈 사람한테 걱정을 해줘야 하는데, 잘 됐다고, 장사 잘될 거라는 것만 얘기해서…"

결국, 폐업하자 회사 측은 점포 정리 비용을 줄여주기로 한 합의도 어겼습니다.

[피해 편의점 주인] "합의서 내용은 안 될 것 같다. 본사에서 그렇게 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CU 측은 이에 대해 해당 직원이 본인의 실언을 인정하며 사과했으며, 점주에게는 중도해지 위약금을 면제하는 등의 배려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박영현(원주)


반응형

위의 보도.. 정확히는 전 편의점 점주와 프렌차이즈 본사와의 상황 보도입니다.. 

 

피해점주.. 편의점을 운영하는 중에.. 중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술을 팔지 않아서.. 촉법소년제를 악용한 사례죠..

 

[세상논란거리/사회] - "촉법이니 때려봐"..'가짜 촉법' 결국 입건

 

다만.. 본인이 촉법소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걸 모르고 범죄를 저질러 결국 실형을 받았습니다..

 

위의 보도는 그 이후의 문제입니다.

 

폭행을 당해 폭행트라우마로 더이상 편의점 운영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점주로선... 찾아오는 손님.. 특히나 중학생등에 대해 폭행 사건을 떠올리며 손님으로서 대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직원만으로 운영하는건 더 어려웠겠죠.. 트라우마가 심하다면.. 직원조차 못믿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계약기간이 아직 되지 않았지만.. 본사에 연락하여 폐점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사건을 아는 프렌차이즈 본사는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폐점일을 정하고.. 기한이 다가왔는데.. 뜬금없이 본사 직원이 와서는 합의를 다시 해야 한다... 장애판정을 받으면 로또장사를 할 수 있다.. 이딴 말을 하며 멋대로 합의를 깬 것입니다.

 

결국 본사에서 사과하고.. 중도 해약금 면제도 해줬다는 식으로 입장을 밝혔다고 하는데.. 보도가 나오니 그제서야 한 것인지.. 폐점에 들어간 비용을 과연 줄여주긴 했는지 의문이 드네요.. 그리고 직원의 실언이라고 언급되었지만.. 과연 실언이 맞을까 싶네요. 그냥 본사에서.. 해당 자리에 대해 계속 장사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고.. 직원에게 총대를 매게 하여 장사를 지속하게 만들려는 시도를 한 것 아닐까 의심이 드네요.

 

폭행트라우마로 사람을 대하는게 두려운 사람에게 억지로 장사를 지속시킬려 한 프렌차이즈 본사 직원이었습니다. 아마 어찌어찌 강제로 지속하게 만들었다면.. 자칫했음 극단적인 뉴스로 나올 수도 있었을 겁니다. 

 

편의점 장사를 할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이번 보도를 보고 한가지는 확실하게 생각하고 임해야 할 것입니다.. 프렌차이즈 본사는 점주에 대해.. 돈을 벌어오는 돈줄이지... 같이 상생하는 등의.. 점주를 위한 곳은 아니라는 점을 말이죠..

반응형

댓글